중국여행/상해 이야기

[상해이야기] 설 연휴, 우리 가족이 통째로 빌린苏州河(소주하) 유람선! 중산공원 출발 힐링 코스

화평지인 2026. 6. 20. 10:32

苏州河(소주하) 유람선 여행

 

안녕하세요! 상해의 구석구석 숨겨진 매력을 전하는 '상해이야기'입니다.

상해 중심을 흐르는 소주하(苏州河)에서 유람선을 타고 온 이야기인데요.

 

[요약 정보]

 

마침 명절 당일이라 그랬는지 탑승객이 저희 가족뿐이어서, 커다란 유람선 한 대를 마치 전세 낸 것처럼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왔답니다.아침 일찍 중산공원 부두에서 출발해 상해의 역사와 현대를 한눈에 담고 온 생생한 후기를 공유할게요!

 

소주허 유람선 중산공원 부두에 정착된 유람성

 

설 명절 기간 아침, 중산공원 부두에서 전세선 탑승!

이번 여행의 출발지는 중산공원(中山公园) 부두였습니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부두에 도착했는데, 명절 연휴라 그런지 주변이 정말 한산하더라고요.원래 소주하 유람선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운이 좋게도 저희가 탄 타임에는 탑승객이 오직 '저희 가족'뿐이었습니다! 백만 불짜리 상해 풍경을 배경으로 유람선 한 대를 통째로 빌린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출발했습니다. 와이탄까지 가는 코스도 있는데, 우리는 오전밖에 시간이 없어서 중간에서 회항하는 코스롤 예약을 했습니다. 

 

물 위에서 만나는 상해의 랜드마크 (수상 관광 코스)유람선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면서 소주허 양옆으로 상해의 과거와 현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약 15분에서 90분까지 다양한 항선이 있는데, 배 안에서 편안하게 상해의 유명 랜드마크들을 아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요.

 

1) 화동정법대학 도보여행: 중산공원 근처를 지나며 보이는 성존 대학 옛 터의 붉은 벽돌 건물들이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2) 천안천수(天安千树): '공중 정원' 혹은 '수직 숲'이라 불리는 독특한 현대 건축물인데, 물 위에서 바라보는 각도가 정말 예술입니다.

3) 사행창고(四行仓库) & 외백도교(外白渡桥): 상해의 가슴 아픈 역사와 올드 상해의 낭만이 깃든 명소들도 차례로 지나갑니다.


내 취향대로 골라 걷는 소주하 CityWalk 추천 코스배에서 내린 후에는 잘 정비된 42km의 소주하 수변 길을 따라 걷는 '수륙 연동' CityWalk를 추천합니다. 전 구간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 정말 좋아요.

 

1. 정안/홍구 구간 (클래식 역사 코스)외백도교 → 우정박물관 → 사행창고 → 자포로교(인생샷 스팟!)

2. 보타 구간 (산업 문화 예술 코스)M50 크리에이티브 파크 → 천안천수 → 소주허 공업문명전시관

3. 장녕 구간 (캠퍼스 낭만 코스)화동정법대학 미공공보도 → 중산공원 → 백희공원


소주하 여행을 위한 알짜배기 꿀팁!

예약 방법: 유람선은 '悠游苏州河(유유소주하)'  위챗(WeChat) 미니프로그램(小程序)을 통해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준비물: 登船(탑승) 시 신분증(여권) 확인이 필수이니 꼭 챙기세요!교통: 지하철역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예: 1/12호선曲阜路역은 사행창고와 가깝고, 7/13호선长寿路역은 천안천수와 가깝습니다.)

 

주의할 점: 이색 체험을 원하신다면 스테이크나 카오야(구운 오리)가 제공되는 '정찬 항선'이나 밤에 타는 '야경 항선'을 추천해요. 다만, 이런 테마 항선은 일반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설 연휴 특수를 누려 뜻밖의 '나홀로 유람선' 추억을 선물해 준 소주하 여행.복잡한 와이탄이나 예원이 조금 지겨워지셨다면, 잔잔한 강바람을 맞으며 상해의 진짜 로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주하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상세 내용]

옛 성 요한 대학교(圣约翰大学, St. John's University)

유람선 장녕(长宁) 구간을 지나갈 때 볼 수 있는 '화동정법대학(华东政法大学, 동중국정법대학교) 장녕 캠퍼스'의 옛 성 요한 대학교(圣约翰大学, St. John's University) 

]
이곳은 중국 근대 교육의 발상지 중 하나로, 서양식 붉은 벽돌 구조에 중국식 전통 기와지붕이 결합된 독특하고 우아한 중서합벽(中西合璧) 양식

• 100년이 넘은 '중국 최강의 로맨틱 캠퍼스'
과거 상해 최고의 명문 사립대였던 옛 성 요한 대학교의 캠퍼스 부지를 현재 화동정법대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며 보는 이 붉은 벽돌 건물들은 대부분 100년 안팎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배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 아늑한 유럽 정원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 소주허가 감싸 안은 U자형 '소주하의 진주'
화동정법대학 장녕 캠퍼스는 소주하가 U자 모양으로 굽어치는 절묘한 경계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덕분에 배 위에서 약 270도에 가까운 파노라마 뷰로 강가와 맞닿은 역사 건축물들을 가장 아름다운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담장을 허물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
과거에는 대학교의 내부 정원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소주하 변의 담장을 과감히 허물고 '가장 아름다운 수변 산책로(滨河步道)'로 전면 개방되었습니다. 낮에 배에서 내려 이 붉은 벽돌 건물을 배경으로 산책로를 걸으면 찍는 사진마다 빈티지한 인생샷이 연출되는 훌륭한 출사 명소이기도 합니다

교장 주택(校长住宅, Principal's Residence)

화동정법대학(옛 성 요한 대학교) 역사 건축물군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사연을 가진 '교장 주택(校长住宅, Principal's Residence)' 


소주하가 U자 모양으로 크게 굽어지는 하천 절벽 경계면(일명 '동풍각' 스팟)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유람선을 타면 물 위로 아주 가깝게 마주하게 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물 위의 요새' 같은 이 건물의 흥미로운 이야기


• 원래는 영국인 형제의 사적인 고급 빌라
이 건물은 원래 성 요한 대학교의 건물이 아니었습니다. 1910년대 초 대학교 측이 부지를 넓히기 위해 인근 조풍공원(현 중산공원) 쪽 땅을 매입할 때, 북쪽 강가에 이미 지어져 있던 영국인 호그(Hogg) 형제의 사적인 별장 건물이 함께 대학교 부지로 편입된 것입니다
• 대학교 총장의 관저이자 행정실로의 변신
대학교 영토로 흡수된 이후에는 성 요한 대학교의 역대 총장(Principal)들이 머무는 관저 및 학교 행정 업무를 보는 주요 오피스로 사용되었습니다. 


• 강줄기를 정면으로 방어하는 듯한 독특한 곡선 벽면
거센 소주하 강물이 꺾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하단의 옹벽이 거대한 배의 선두(이물)나 요새처럼 단단한 곡선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배 위에서 바라볼 때 가장 입체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화동정법대학 장녕 캠퍼스(옛 성 요한 대학교 부지) 교의실

이 화려한 건축물은 화동정법대학 장녕 캠퍼스(옛 성 요한 대학교 부지)를 대표하는 중심 건물이자 가장 유명한 문학적 스토리를 품고 있는 '교의실(交谊室, 죠우이시 / Social Hall)'입니다. 

 

1951년 이후에는 뛰어난 언론인이자 이 학교의 동문인 저우타오펀을 기념하여 한때 '타오펀루(韬奋楼, 도분루)'의 일부나 기념 공간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소주하 유람선을 타고 가다 보면 하늘로 뾰족하고 우아하게 솟아오른 중국식 처마(飞檐)와 붉은 연돌이 대조를 이루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마스터피스입니다. 


'교의실(Social Hall)'


• 동양과 서양이 가장 완벽하게 만난 중서합벽(中西合璧) 양식
이 건물은 하단의 벽체와 창문 구조를 보시면 서양식 붉은 벽돌과 아치형 설계를 따르고 있지만, 지붕은 고궁에서나 볼 수 있는 장엄한 중국 전통 기와와 날카롭게 꺾여 올라간 독특한 곡선형 처마(歇山顶)를 얹었습니다.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 분위기에 중국 전통 미학을 조화롭게 녹여낸 '요한식 건축'의 정수로 꼽힙니다.


• 상해의 해방을 선언한 역사적 현장
1949년 5월 상해 전역을 공산당 군대가 장악하는 이른바 '상해 전역(上海战役)'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 전선지휘부가 바로 이 교의실 건물 내부에 설치되었습니다. 즉, "상해의 근대적 해방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선포했던 역사의 심장부"인 셈입니다. 현재는 학교의 대형 회의센터 및 역사적 기념관으로 정성스럽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 배 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입체적인 스카이라인
강가 옹벽 바로 너머로 이 건물의 측면과 뒷면 전체가 입체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걸어서 캠퍼스 안에서 볼 때보다 유람선 위에서 바라볼 때 그 스케일과 지붕의 곡선미가 훨씬 웅장하게 다가옵니다.

동풍각(东风角, Dongfeng Corner)'

이 풍경은 유람선이 화동정법대학 장녕 캠퍼스 구간을 지나 소주하가 U자형으로 가장 크게 휘어지는 정점, 일명 '동풍각(东风角, Dongfeng Corner)'의 수변.

 
화동정법대학의 역사 건축물군에서 현대적인 고층 아파트 단지로 풍경이 극적으로 전환되는 소주하 유람선의 하이라이트

 '동풍각' 수변 구간의 이야기


• 상해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파노라마
사진 왼쪽을 보시면 방금 지나온 화동정법대학(옛 성 요한 대학교)의 고즈넉한 근대식 붉은 벽돌 건물들이 보입니다. 반면 정면과 오른쪽에는 상해 중심가의 현대적인 고층 주거 빌딩들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유람선이 크게 회전하면서 100년의 고풍스러운 역사와 21세기의 현대적 도심이 한 화면에 담기는 이색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수변 생태 벽
강물과 맞닿은 둥근 곡선 구간은 인공적인 콘크리트 옹벽 대신 자연석(기암괴석)과 초록빛 관목들을 촘촘하게 배치해 두었습니다. 소주하 친환경 정비 사업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 생태계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써서 디자인된 구역입니다.


• 유람선 선장이 추천하는 '카메라를 들어야 할 타이밍'
강물이 뱀처럼 크게 굽어치기 때문에 배의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게 됩니다.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배 안에서 가족들과 강바람을 맞으며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스팟 중 하나입니다.

소주하(苏州河) 유람선을 타고 화동정법대학 구간을 조금 더 지나오면 마주하게 되는 '장녕구 화양로 가도 커뮤니티 위생서비스센터(长宁区华阳路街道社区卫生服务中心)'와 배후의 도심형 고층 주거 아파트 단지입니다. 


앞서 보셨던 100년 역사의 옛 성 요한 대학교 건축물들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상해 시민들의 생생한 실제 일상 속으로 들어왔음을 알게 해주는 모습입니다.

• 100년 전의 역사에서 현대의 일상으로의 타임슬립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캠퍼스(화동정법대학)를 벗어나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 현대 상해 시민들이 거주하는 독특한 다홍빛 외관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상해가 단순히 과거에 멈춘 도시가 아니라, 역사적 유산 바로 옆에서 활기찬 현대의 삶이 역동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간입니다.


• 파란색 간판의 정체: 상해의 '커뮤니티 의료 중심'
건물 1층에 길게 붙어 있는 파란색 간판은 상해 주민들의 기초 보건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 의료 기관(社区卫生服务中心)입니다. 유람선 위에서 상해 로컬 주민들의 가장 밀접한 생활 인프라와 주거 환경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 잘 정비된 수변 산책로와의 조화
건물 앞으로 낮게 정돈된 초록색 관목 숲과 산책로가 보입니다. 소주허 친환경貫通(연결) 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와 공공시설 바로 앞까지 시민들이 언제든 나와 조깅을 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웰빙 친수 공간으로 거듭난 상해 도심 재개발의 좋은 예시입니다.

화부장원(华府樟园)

이 이국적이고 거대한 건축물은 소주하(苏州河) 유람선 장녕(长宁) 구간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수변豪宅(최고급 아파트 단지)인 ‘화부장원(华府樟园, 주소: 长宁区 万航渡路1428弄)’입니다.


중산공원(中山公园) 및 화동정법대학 구간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지나갈 때 마치 유럽의 대저택이나 궁전을 마주한 듯한 압도적인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화부장원(华府樟园)'


• 상해의 베네치아? 소주하가 삼면을 감싸 안은 명당
이 아파트 단지는 소주허 물줄기가 삼면을 구불구불하게 휘감아 도는 독특한 지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 1,000m에 달하는 전용 친수 경관선과 수변 산책로를 끼고 있어, 상해에서도 손꼽히는 초호화 '리버뷰' 주거 단지로 유명합니다.


• 유럽 궁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해방풍 바로크 양식
가까이서 보면 외벽 전체를 수입 최고급 화강암으로 마감했으며, 웅장한 로마식 기둥과 고풍스러운 돔형 탑(타워) 장식이 돋보입니다. 올드 상해 특유의 동서양 융합 문화(해방풍, 海派风格)와 유럽 클래식 건축 미학이 정교하게 결합된 형태입니다. 


• 가족들과의 배 여행 중 만난 의외의 볼거리
"중국에 이런 유럽 같은 아파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특유의 클래식한 백색·베이지색 톤이 물 위에 비쳐, 유람선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해외 성곽 투어를 하는 듯한 이색적인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닝로교(武宁路桥)
우닝로교

이 다리는 소주하(苏州河) 유람선 코스 중 보타(普陀) 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우닝로교(武宁路桥, 우닝루교)'입니다.


유럽풍의 거대한 대리석 석주 기둥 위에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금도금 천사상 조각(교두보)들이 사방을 수호하듯 우뚝 솟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리의 세나강에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모티브로 개조되어, 유람선 탑승객들에게 '상해 속 작은 파리'를 선물하는 최고의 뷰포인트입니다.

 

 '우닝로교(武宁路桥)'


• 파리 세나강의 낭만을 상해 소주하에 옮겨놓다
본래 1956년에 지어진 평범한 교통용 교량이었으나, 2008년 상해 엑스포를 앞두고 대대적인 미관 개조를 거치며 프랑스 파리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양식을 본뜬 화려한 명품 디자인교로 거듭났습니다. 27m 높이에 달하는 그리스 이오니아식 석주가 주는 클래식함과 유럽풍 감성이 물 위에서 보면 대단히 압도적입니다. 


• 각각의 의미를 담은 4개의 금빛 조각상
다리 사방을 장식한 눈부신 금빛 조각상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각각 '잉태(孕育)', '발아(萌芽)', '성장(成长)', '희망(希望)'이라는 숭고한 테마를 품고 있어, 소주하를 품고 발전해 온 상해의 역사와 미래를 상징합니다. 


• 도시 재생과 환경 정비의 상징
다리 하단부 우측으로 보이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주황색 톤의 수변 건축물은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소주하 수변 이잔(驿站, 간이 휴식 공간 및 가이드 센터)입니다. 과거 오염되었던 소주하가 얼마나 아름다운 친수 생태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도분루(Scherechewsky Hall)

화동정법대학 장녕 캠퍼스(옛 성 요한 대학교 부지)의 가장 핵심적인 역사 교사 중 하나인 '도분루(韬奋楼, 타오펀루 / 구 명칭: 식서루 式서楼, Schereschewsky Hall)'의 측면 모습


중산공원 부두에서 출발해 동풍각 물길을 돌기 전, 강가 바로 너머로 보이는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청벽돌 구조의 건물입니다.
 
 '도분루(Scherechewsky Hall)'


• 성 요한 대학교 역사상 최초의 기념비적인 교사
이 건물은 1894년에 완공된 성 요한 대학교 최초의 대형 종합 강의동 건물입니다. 당시 성 요한 대학교의 설립자인 미국인 선교사 사포치(Schereschewsky) 주교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중국 근대 고등 교육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건축 유산입니다.


• 유명 언론인이자 애국지사인 동문 '저우타오펀'을 기념하다
1951년, 이 학교의 우수한 졸업생이자 중국 근대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자이자 언론인, 출판가인 저우타오펀(邹韬奋, 도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물의 이름을 현재의 '도분루(韬奋楼)'로 개명하였습니다.


• 올드 상해의 독보적인 청벽돌(青砖) 미학
앞서 보신 화려한 붉은 벽돌 건물들과 달리, 도분루는 차분하고 중후한 느낌의 청벽돌을 베이스로 하면서 창문 테두리와 층간 경계선에만 붉은 벽돌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지붕 역시 전통 중식 기와와 날렵한 처마선(歇山顶)을 얹어, 해방풍(海派) 중서합벽 건축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상해 글로벌 하버(上海环球港, 환치우강) 쌍둥이 타워

이 독특하고 장엄한 쌍둥이 빌딩은 소주허 유람선 보타(普陀) 구간의 하늘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스카이라인이자, 상해 최대 규모의 쇼핑 복합단지인 '상해 글로벌 하버(上海环球港, 환치우강) 쌍둥이 타워'입니다.


높이 245m에 달하는 남타워(South Tower)와 북타워(North Tower)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주하 강가 너머로 뾰족한 첨탑을 세운 거대한 외관이 유람선 위에서 아주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랜드마크입니다. 


 '글록벌 하버(环球港)' 쌍둥이 타워


• 상해 스케일의 끝판왕! 축구장 수십 개 규모의 복합문화 쇼핑몰
빌딩 하단부에 자리 잡고 있는 '글로벌 하버'는 상해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규모의 메가 쇼핑몰입니다. 내부는 화려한 네오클래식 및 이탈리아 르네상스 스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400개가 넘는 유명 브랜드 매장과 레스토랑, 심지어 내부에 박물관과 극장까지 갖추고 있어 상해인들의 주말을 책임지는 핫플레이스입니다. 


• 고전적 미학과 현대 기술이 만난 첨탑 디자인
쌍둥이 빌딩의 상단부를 보면 유럽의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정교하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함께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입니다. 이 쌍둥이 빌딩은 밤이 되면 외벽 전체가 거대한 LED 미디어 파사드로 변신해 화려한 라이팅 쇼를 펼치기도 합니다.


• 소주하 옹벽의 일러스트 벽화와의 조화
사진 하단을 보시면 강가를 따라 조성된 하얀색 옹벽에 올드 상해의 역사적인 풍경과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이 정성스러운 일러스트 벽화로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쌍둥이 타워의 현대적 웅장함과 아기자기한 수변 벽화가 한 화면에 잡혀, 유람선 안에서 바라보는 각기 색다른 모습입니다.

사라 정자(石亭, 석정 / 영어명: Sara Pavilion)

이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정자는 화동정법대학 장녕 캠퍼스 수변 산책로의 숨은 비경이자, 과거 성 요한 대학교 시절의 낭만이 깃든 '사라 정자(石亭, 석정 / 영어명: Sara Pavilion)' 
유람선이 화동정법대학의 옛 건물들을 지나갈 때, 숲속에 아늑하게 숨겨진 정자와 그 안에 앉아 계신 분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러지는 고풍스러운 스팟입니다.

칭산과 녹수가 어우러진 정자


• 100년 대학의 정원에 숨겨진 비밀 공간
붉은 벽돌의 거대한 교사들 사이로 소주허 강물과 맞닿은 숲길에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 선교사들과 대학생들이 시를 읊고 사색을 즐기던 역사의 한 조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배 위에서 바라볼 때 가장 평화롭고 고즈넉한 무드를 연출합니다.


• 중서합벽 미학의 아기자기한 축소판
정자의 기둥과 하단 옹벽, 철제 난간은 서양식 클래식 구조를 띠고 있지만, 지붕은 자연스러운 목재 기와를 얹어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과 완벽한 생태적 조화를 이룹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올드 상해 특유의 클래식 정원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 텅 빈 강 위에서 마주한 로컬의 여유
설 명절기간 아침, 우리 가족만 탄 전세 유람선 창밖으로 잔잔한 음악을 듣거나 사색을 즐기는 상해 시민의 모습이 유람선에서 바라보았을때 인상이 매우 깊었습니다. 복잡하고 바쁜 상해 도심 한복판에서 이토록 정적인 여유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소주하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반전 매력입니다.

카이쉬안로교(凯旋路桥, 카이쉬안루교)

주황색 아치형 다리는 유람선 투어가 끝나고 처음 출발했던 중산공원 부두로 거의 다 되돌아왔음을 알려주는 '카이쉬안로교(凯旋路桥, 카이쉬안루교)'입니다.


다리 위로는 상해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의 지상 교량 구간이 나란히 지나가며, 왼쪽 멀리로는 처음 출발하셨던 중산공원(中山公园) 인근의 고층 아파트 스카이라인이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 반가운 구간입니다.


• 중산공원 부두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오렌지빛 아치
소주하의 수많은 역사적, 현대적 명소들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강렬한 주황색 아치 형태의 카이쉬안로교가 탑승객을 맞이합니다. "이제 정말 우리 가족만의 꿈같던 전세선 여행이 끝나가는구나" 하는 아쉬움과 여운을 주는 상징적인 종착점 스팟입니다.


• 지하철과 유람선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도심 풍경
운이 좋으면 이 다리를 지날 때 위쪽 지상 철로로 상해 지하철(3/4호선) 노란색·보라색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 위를 느리게 흐르는 유람선과 다리 위를 빠르게 달리는 도심 지하철이 대비되는 이색적인 뷰를 자랑합니다.


• 다시 돌아온 일상, 그리고 완벽한 힐링
다리 왼편의 친숙한 고층 빌딩 숲과 오른편 중산공원의 울창한 수풀림이 시야에 들어오며 투어가 마무리됩니다. 설 명절 아침, 소음 가득한 도심에서 벗어나 강바람을 맞으며 가족들과 오붓하게 보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금 되새기게 만드는 풍경입니다.


[중산 공원을 지나며...]

중산공원 - 날개 달린 사자상(翼狮, 익사 조각상)

소주하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중산 공원을 가로 질러 가는데 바라본 "날개 달린 사자상(翼狮, 익사 조각상)"

 

• 영국식 정원 '조풍공원' 시절부터 자리를 지킨 산증인
중산공원은 1914년 영국인들이 처음 만들 당시 '조풍공원(兆丰公园, Jessfield Park)'이라는 이름의 이국적인 식물원이었습니다. 이 사자상은 그 시절 서양식 장미 정원(Great Lawn/Rose Garden)의 중심 분수대나 장식의 일부로 세워진 것으로, 공원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산증인입니다.


• 동양의 해태와 서양의 그리핀이 섞인 듯한 묘한 매력
자세히 보면 사자의 몸에 용의 비늘 같은 문양이 있고, 등에는 거대한 새의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서양 신화 속 상상의 동물인 '그리핀'이나 베네치아의 '날개 달린 사자'를 닮았으면서도, 동양의 영물인 '해태'나 '벽사'의 느낌이 오묘하게 섞여 있어 올드 상해 특유의 중서합벽(中西合璧) 분위기를 풍깁니다.


• 유람선 투어 후 완벽한 피날레 코스
배에서 내려 중산공원의 울창한 수풀림과 잘 정돈된 유럽식 미로 정원을 걷다 보면 붉은 대리석 기단 위에 우뚝 솟은 이 사자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중산공원에서 대형 팽이치기 하는 상해 시민

중산공원(中山公园) 산책 중 마주친 상해 로컬 어르신들의 대표적인 길거리 전통 스포츠이자 아침 일상인 '대형 팽이치기(打陀螺, 다퉈뤄)' 풍경입니다.
설 명절 아침의 고요한 공기를 깨우며 거대한 팽이를 밧줄 채찍으로 힘차게 내리치는 모습입니다.

• 눈과 귀를 사로잡는 대륙 스케일의 아침 운동
중국의 공원이나 광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 스케일에 압도당합니다. 우리가 어릴때 얼음판에서 작은 팽이를 가지고 놀았던 그런 일반 장난감 팽이와 달리 무게가 수 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강철 또는 나무 팽이를 사용하며, 채찍이 공기를 가르는 "착! 착!" 소리와 팽이가 바닥에서 회전하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공원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 고수의 품격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순간
사진 속 빨간 상의를 입으신 어르신의 포즈를 보면 온몸의 탄성을 이용해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이 흡사 무협지 속 고수를 연상시킵니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엄청난 근력과 균형 감각이 필요한 전신 운동으로, 상해 시민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 팽이치기 해보기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나도 한 번 칠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니 쳐보라고 팽이채를 줍니다. 그래서 어릴적 팽이치를 기억하면 팽이를 치는데 작은 팽이채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하고는 완전 다릅니다.

 

약 5분 정도 저 대형 팽이를 치는데, 2월의 한겨울에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팽이를 치면서 상해의 공원에서 노인들이 이 팽이치기를 하는것만으로도 엄청난 운동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팽이채를 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설 명절기간 상해에서의 하루 중 오전의 모습을 정리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중산공원을 지나 가까운 롱즈멍(龙之梦)쇼핑센터에 지하에 있는 메뉴만 70여가지, 비건(채식) 부페 식당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이 식당의 글은 카테고리 "맛집을 찾아서" 에서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