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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美壽)중국 역사 대장정 #6-1-2-1][산시성] 대동(大同): 화엄사(华严寺)-2
[이전 편] 대동 화엄사 여행기 전편 먼저 보기 천년 목조건축의 웅장함과 오불상이 숨 쉬는 곳, '대웅보전(大雄寶殿)'위치: 보광명전 뒤편으로 더 깊숙이 걸어 올라가면 나타나는, 화엄사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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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사

금나라(1115~1234년)와 요나라의 목조건축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동 여행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국보급 명소
금나라 목조건축의 당당한 기상, 선화사 '삼성전(三聖殿)'
화엄사에서 나와 선화사로 발걸음을 옮기면, 화엄사와는 또 다른 묵직하고 소박한 매력의 전각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전면의 웅장한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바로 이 삼성전입니다.
현판의 비밀, '삼성(三聖)'이란?
세로로 당당하게 걸린 현판속 '삼성'은 불교에서 말하는 세 분의 성인, 바로 '화엄삼성(화엄삼존)'을 뜻합니다. 전각 내부에는 가운데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금나라(1143년)의 거친 기상이 느껴지는 공포 구조:
지붕 처마 아래를 자세히 보면 검고 둔중한 목조 부재들이 겹겹이 튀어나와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모습(공포)이 보입니다. 선화사 삼성전은 금나라 시대에 재건된 전각으로, 정교하고 화려한 청나라 스타일과 달리 선이 굵고 강인한 금나라 특유의 '상남자 스타일' 건축 미학을 날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감탄이 나오는 천정의 비밀 구조:
겉보기에는 소박한 붉은 벽을 가진 전각 같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천장을 바라보면 기둥 없이 거대한 지붕을 지탱하는 금나라 장인들의 신들린 짜임새(감주법)를 볼 수 있어 건축학적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건물입니다.
관람 팁 : 대동 선화사에서 만난 금나라의 호방함, 삼성전
서기 1143년 금나라 시대에 지어졌다는 이 전각은 화려한 채색이나 장식 대신, 바랜 붉은 벽과 세월을 견뎌 검게 변한 처마 밑 목조 구조(공포)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게합니다.
마치 선이 굵고 호방했던 북방 민족의 기상이 전각 전체에 그대로 흐르는 듯한 기분,. 문틈 사이로 슬쩍 보이는 천년 전 성인들의 고요한 실루엣을 바라보며, 대동이라는 도시가 품은 역사적 가치가 얼마나 깊고 거대한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선화사 삼성전의 주인공: '화엄삼성(華嚴三聖)'
정면으로 보이는 세 분의 거대한 불상과 그 사이사이에 서 있는 시자상들이 바로 금나라(1143년) 조각 예술의 정수입니다. 불교의 대승경전인 《화엄경》의 세계관을 형상화한 구조입니다.
[좌측: 문수보살] [중앙: 비로자나불] [우측: 보현보살]
(사자를 타는 지혜의 상징) (법신불, 우주의 진리 그 자체) (코끼리를 타는 실천의 상징)
1. 중앙: 법신불인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상징: 불교에서 우주의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교주의 역할을 하는 부처님입니다.
특징: 손모양(수인)을 자세히 보시면 오른손을 살짝 들어 올려 부드러운 몸짓을 취하고 계십니다. 온몸을 감싼 황금빛 감빛(금칠)과 여러 층으로 웅장하게 쌓아 올린 수미단 형태의 연꽃 대좌가 중심을 무게감 있게 잡아줍니다.
2. 좌측(바라보는 방향 왼쪽):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
상징: 부처님의 '지혜'를 대변하는 보살입니다. 보통 사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특징: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부드럽고 통통한 얼굴 윤곽과 가냘픈 눈매에서 금나라 소상 특유의 자비롭고 우아한 미학이 돋보입니다.
3. 우측(바라보는 방향 오른쪽): 실천을 상징하는 '보현보살(普賢菩薩)'
상징: 부처님의 '행원(덕행과 실천)'을 대변하는 보살입니다. 보통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특징: 문수보살과 대칭을 이루며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손을 앞으로 모아 설법을 하는 듯한 정교한 손가락의 움직임(수인)이 천년 전 진흙으로 빚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섬세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불단에는 우주의 진리를 뜻하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지혜의 문수보살이, 우측에는 실천의 보현보살이 나란히 좌정해 계신다. 이른바 《화엄경》의 핵심인 '화엄삼성(華嚴三聖)'이다.
관람 팁 : 서기 1143년 금나라 장인들이 완성한 이 불상군은 화려한 청나라 불상들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를 지녔습니다. 과한 과장 없이 온화하고 인간적인 얼굴을 한 세 분의 성인과, 그 사이에서 부드러운 유선형 옷자락을 늘어뜨린 채 서 있는 시자상들의 배치가 자아내는 대칭 미학은 천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완벽하다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정면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거친 북방 민족의 나라였던 금나라가 불교 예술에서만큼은 얼마나 섬세하고 깊은 영혼을 담아냈는지 느낄수 있습니다.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오방불(五方佛) 중 세 분의 부처님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모습
선화사 대웅보전 특징
1. 목조 투각 광배의 진수
부처님들 등 뒤로 솟아 있는 저 화려한 광배들을 보정 없이 온전하게 볼 수 있는것이 귀한 장면입니다.
단순한 판자가 아니라 나무를 정교하게 깎고 속을 파내어 만든 투각(透刻) 광배로,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무늬가 지붕 천장까지 닿을 듯 뻗어 있습니다. 금나라 장인들의 세공 기술이 얼마나 치밀했는지 이 넓은 화각에서 비로소 제대로 느껴집니다.
2. 진흙 소상(塑像)의 묵직한 질감
부처님들의 옷주름과 대좌를 보시면, 오랜 세월 동안 먼지와 향 연기가 겹겹이 쌓여 서리해진 흙빛의 촉감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인위적으로 새로 칠한 번쩍이는 금칠이 아니라, 천년의 시간을 버텨낸 유물만이 뿜어낼 수 있는 특유의 묵직하고 고풍스러운 색감이 이 정면 샷에서 아주 완벽하게 살아납니다.
3. 요나라 건축의 백미, 천장의 고스란한 노출
불상 상단을 보시면 천장을 인위적으로 평평하게 막지 않고, 보와 도리 등 복잡한 목조 뼈대를 그대로 노출한 徹上明造(철상명조) 양식의 천장이 슬쩍 보입니다.
서기 1128년(요나라 건축 기반 위에 금나라 초기 재건)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공간을 훨씬 넓고 웅장하게 보이게 만듭니다. 거대한 오방불의 스케일과 이 높은 천고가 만나 대웅보전 특유의 영험한 아우라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관람팁 :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로 늘어선 부처님들과 제자상들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서 있는데, 그 위로 뿜어져 나오는 목조 투각 광배의 정교함은 가까이서 볼 때보다 멀리서 전체를 조망할 때 그 예술성이 몇 배로 다가옵니다. 마치 불꽃이 살아서 천장으로 피어오르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인위적인 화려함 대신 천년의 먼지와 향 연기를 그대로 품은 진흙 불상들의 묵직한 질감, 그리고 그 위로 거칠게 드러난 천년 전 목조 건축의 뼈대까지. 선화사 대웅보전이 왜 중국 불교 미술과 건축의 정수로 추앙받는지를 가장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선화사 대웅보전 비로자나불
1. 천년의 지혜를 담은 손모양,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 특유의 지권인 수인이 아주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가슴 앞에 모은 두 손 중 오른손으로 왼손 검지손가락을 감싸 쥔 이 형태는 불교에서 '이성과 지혜', '중생과 부처'가 본래 하나임을 뜻합니다. 진흙으로 빚은 소상임에도 손가락 마디마디의 곡선과 옷자락이 흘러내리는 표현이 부드럽고 사실적입니다.
2. 머리 위를 장식한 천장의 천재적 예술, '조두(藻井, 우물천장)'
부처님 머리 바로 위 천장이 사각형과 마름모꼴 모양으로 격자 짜임이 되어 있는 화려한 구조가 눈에 띕니다. 이를 '조두(藻井)' 또는 우물천장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단순히 천장을 막은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계신 공간이 우주의 중심이자 가장 신성한 곳임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나무를 정교하게 짜 맞춘 고대 목조건축의 정수입니다. 아래의 화려한 목조 투각 광배와 천장의 조두 구조가 연결되면서 마치 부처님 주위로 거대한 우주의 기운이 회오리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3. 세월이 완성한 자비로운 '금나라 얼굴(金代佛容)'
얼굴을 확대해 보면 요·금 시대 소상 예술의 전형적인 특징을 완벽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정형화되고 엄숙한 다른 시대 불상들과 달리, 턱이 둥글고 볼이 통통하여 마치 인자한 동네 어르신이나 고승을 마주한 듯 온화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강합니다. 천년 동안 내려앉은 은은한 먼지 층이 조명 빛을 흡수하면서, 번쩍이는 새 불상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깊고 고요한 울림을 뿜어냅니다.
관람팁 : 가슴 앞에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 수인은 천년 전 금나라 장인들이 진흙을 빚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손가락의 선이 부드럽고 영롱합니다.
진짜 감탄이 터져 나온 곳은 부처님의 머리 위의 형상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화려한 목조 투각 광배를 따라 시선을 위로 올리면, 정교한 기하학적 매력을 뽐내는 고대 목조건축의 정수 '우물천장(조두)'이 펼쳐집니다.
신성한 공간을 장엄하기 위해 겹겹이 짜 맞춘 천장의 목조 뼈대와 자비로운 부처님의 미소가 어우러지는 이 구도야말로, 선화사 대웅보전 여행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합니다.

선화사 대웅보전 내부의 불단 우측 편(동측 벽면)을 지키고 있는 이십사천상(二十四天像)'과 화려한 천불 벽화
중앙의 오방불이 엄숙하고 자비로운 진리의 세계를 보여준다면, 전각의 양쪽 가장자리를 가득 채운 이 상들은 불교의 세계관 속에서 불법을 수호하고 부처님을 호위하는 신성한 존재들입니다.
선화사 대웅보전 우측 편의 국보급
1.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성, '이십사천상(二十四天像)'
대웅보전 양쪽 벽면에는 총 24구의 천신, 보살, 호법신장들이 줄을 지어 시립해 있습니다.
다양한 신분과 표정: 갑옷을 단단히 춰 입고 무기를 든 늠름한 호법신장상(왼쪽)부터, 우아한 관복과 치마를 입고 공손히 손을 모은 천인(天人)상, 그리고 그 사이에 작게 묘사된 이국적인 모습의 야차(귀신)상까지 인물들의 역할과 신분에 따라 표정과 자세가 전부 다릅니다.
금나라 조각의 위엄: 진흙 소상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정교함을 보여줍니다. 신장상이 입은 갑옷의 쇠사슬 격자무늬, 천인상의 부드러운 옷자락 주름, 그리고 얼굴에 서린 엄숙하고 당당한 기상이 천년의 세월을 뚫고 생생하게 살아 숨 쉽니다.
2. 불단을 투영하는 화려한 '명대(明代) 벽화'
신상들 뒤편의 벽면을 보면 부처님과 수많은 권속들이 정교하게 그려진 대형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선화사 대웅보전의 벽화는 명나라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둥근 광배를 두른 부처님의 온화한 모습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천인들의 묘사가 아주 세밀합니다. 은은한 핑크빛과 푸른빛, 황금빛이 어우러진 채색이 전각 내부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킵니다.
3. 고대 목조 지붕 구조의 매력
좌측 상단을 보면 벽면 위로 대웅보전의 거대한 지붕을 받치고 있는 묵직한 목조 보와 도리들이 날것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투박하고 당당한 목조 뼈대가 아래의 정교한 불상 및 벽화와 대비를 이루며 북방 민족 사찰 특유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관람 팁 : 금나라 장인들이 빚어낸 이 상들은 당장이라도 벽을 박차고 걸어 나올 것처럼 역동적입니다. 눈을 부릅뜨고 정교한 갑옷을 입은 호법신장의 늠름함과, 그 옆에서 우아한 옷자락을 늘어뜨린 채 자비로운 표정을 지은 천인의 대비가 절묘합니다.
그 뒤를 가득 채운 명나라 시대의 화려한 불화 역시 공간의 밀도를 빈틈없이 채워줍니다. 거대한 천년 고찰의 구석구석까지 이토록 완벽한 예술품들로 채워놓았다니, 선화사가 왜 대동의 보물인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천장은 단순한 지붕 마감이 아니라, 중국 고대 건축 기술과 불교 세계관이 결합한 최고 등급의 예술품입니다.
대웅보전 우물천장 천장의 경이로움
1. 천장의 하이라이트: 정교한 '조두(藻井, 우물천장)'와 쌍룡(雙龍)
주불인 비로자나불 바로 위를 보시면, 사각형 격자 틀 안으로 정팔각형의 구조가 층층이 좁아지며 위로 솟아오른 '조두(藻井)' 구조가 완벽하게 보입니다.
짜임의 미학: 못을 쓰지 않고 나무 부재를 촘촘하게 짜 맞춰 올린 미세한 공포(두공)들이 마치 정교한 꽃잎이나 벌집처럼 겹겹이 에워싸고 있어 입체감이 대단합니다.
정중앙의 쌍룡: 조두의 가장 깊은 정점(우주의 중심)을 자세히 보면, 황금빛 감빛으로 그려진 두 마리의 용(쌍룡)이 원 안에서 역동적으로 소용돌이치며 춤추고 있습니다. 이는 이 공간이 부처님이 계신 가장 존엄하고 신성한 천상의 세계임을 시각적으로 선언하는 설계입니다.
2. 요·금 시대의 당당함: 노출형 '철상명조(徹上明造)'와 채색 대들보
조두의 좌우를 보시면 지붕을 지탱하는 거대한 목조 뼈대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철상명조' 양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뼈대를 가리지 않고 날것 그대로 드러내어 천고를 극대화함으로써 대웅보전 특유의 탁 트인 공간감과 웅장함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세월이 흘러 은은하게 바랜 목조 대들보와 보 안쪽에 여전히 남아있는 천연 안료의 기하학적 문양, 그리고 조두 주변 사각 틀에 그려진 붉은 꽃과 단청의 흔적은 천년 전 사찰의 화려했던 흔적을 고스란히 증명합니다.

선화사 대웅보전 좌측벽의 호법신장과 천인상
1. 개성이 폭발하는 호법신장과 천인상들의 독특한 자태
우측벽보다 좌측벽 상들의 자세와 손동작(수인)이 훨씬 더 역동적이고 독특하게 보입니다.
가운데 손을 번쩍 든 신장상: 한가운데에서 독특한 보관을 쓰고 왼손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린 신장상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손가락으로 기묘한 수인을 취하고 있는데, 갑옷의 화려한 색감(붉은색, 푸른색, 녹색)과 가슴팍의 도깨비 문양(명광경) 디테일이 천년 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선명합니다.
오른쪽의 다비(多臂) 천인상: 그 오른쪽으로는 팔이 여러 개 달린 보살 혹은 천인상이 손을 번쩍 들고 춤을 추듯 서 있습니다. 불교 세계관 속 인도 신화에서 유래한 거대 신들의 이국적인 풍모를 아주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차분한 천인상과의 대비: 반면 가장 왼쪽의 천인상은 공손히 두 손을 모아 가사에 감춘 채 인자한 표정을 짓고 있어, 험상궂거나 역동적인 신장상들과 절묘한 시각적 균형을 이룹니다.
2. 은은하게 배경을 받쳐주는 명대(明代) 수묵풍 벽화
신상들 뒤편의 벽면에는 우측벽의 화려한 핑크빛 채색 벽화와 달리, 조금 더 차분하고 묵직한 톤의 대형 벽화가 깔려 있습니다.
둥근 광배 속에 앉아 계신 부처님들과 호위 권속들이 마치 살아있는 신장상들과 오버랩되면서, 전각 내부가 삼차원 공간을 넘어 수많은 불보살이 공존하는 불국토(佛國土) 그 자체인 것 같은 신비로운 깊이감을 만들어냅니다.
관람팁 : 우측벽의 천인상들에 감탄하고 고개를 돌려 좌측벽을 바라보는 순간, 이번엔 훨씬 더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수호신들이 나를 맞이했습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24명의 신 중 좌측을 담당하는 천신들입니다.
특히 정중앙에 서서 한 손을 번쩍 들어 묘한 손짓을 취하고 있는 호법신장의 포스는 압도적. 금나라 장인들의 세밀한 붓끝이 살아있는 화려한 단청 갑옷과 당당한 풍채는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그 옆으로 팔을 여러 개 뻗은 채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천인상과, 조용히 가사 속에 손을 묻은 보살상까지. 제각각 다른 표정과 몸짓을 한 소상들이 차분한 명나라 벽화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은, 천년 전 고대 예술가들이 이 거대한 전각 안에 불교의 우주를 얼마나 완벽하게 구현하고 싶어 했는지를 증명합니다.

선화사 앞마당(광장)의 얼굴이자 대동을 상징하는 명물인 오룡벽(五龍壁)
이 오룡벽은 단순한 담벼락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보물입니다.
선화사 오룡벽의 매력
1. 선화사의 앞을 지키는 '명나라'의 유산
대웅보전이나 삼신전이 요·금 시대의 유산이라면, 이 오룡벽은 명나라 만력 연간(서기 1573~1620년)에 조성된 유물입니다. 원래는 선화사의 정문 앞을 가로막아 잡귀와 액운의 침입을 막는 조벽(照壁, 가림벽) 역할을 하던 것입니다.
천년 사찰의 입구에서 명나라 시대의 화려한 건축 예술로 관람객을 먼저 반겨주는 중요한 랜드마크입니다.
2. 화려함의 극치, '유리 기와(琉璃瓦)' 공예
깊고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배경 위로 다채로운 색상의 용들이 도드라져 있습니다.
이는 진흙으로 형상을 빚어 구운 뒤, 오색의 유약을 발라 다시 구워낸 유리 전돌(유리 기와)로 조립한 것입니다. 명나라 시대 유리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특유의 반짝이는 광택과 쨍한 푸른빛, 황금빛 채색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3. 살아 꿈틀거리는 다섯 마리 용의 입체감
비스듬한 구도 덕분에 벽면에서 용들이 앞으로 튀어나올 듯한 고부조(高浮彫) 양식의 입체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구름과 파도를 헤치며 여의주를 희롱하는 다섯 마리의 용은 저마다 몸을 틀고 있는 각도와 표정이 다릅니다. 비늘 한 장 한 장의 묘사부터 용의 수염, 힘차게 뻗은 발톱까지 명나라 장인들의 거침없고 화려한 조각 솜씨가 이 한 장의 사진에 완벽하게 포착되어 있습니다.
관람팁 : 선화사 경내로 들어서기 전, 광장 한편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거대한 벽을 마주했다. 바로 명나라 만력제 시절에 지어진 '오룡벽(五龍壁)'입니다. 사찰 내부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기 위해 세워진 이 조벽은 그야말로 명대 유리 공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중국 역사에 가장 큰 대동 구룡벽에 대한 여행기는 4편으로 이어지겠습니다.
제 4편 대동 구룡벽 여행기 보러가기 https://peaceofman.tistory.com/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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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大同): 구룡벽(九龙壁) 중국의 3대 구룡벽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역사를 자랑하는 대동 구룡벽(大同 九龍壁)의 웅장한 모습 중국에는 이른바 '3대 구룡벽'이라 불리는 명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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